안녕하세요!
오늘은 쉐보레 트랙스와 시커와 관련된 얘기를 잠깐 해볼까 합니다.
최근 들어 기사를 보니 쉐보레 트랙스가 1.2 엔진으로 자동차 배출가스 및 소음인증을 마쳤다는 소식이 여기저기서 들립니다.
많은 기사들이 그렇게 얘기하는 것으로 보아 진짜겠지만, 혹시 몰라 직접 확인을 해보았습니다.
위에서 보시는 것과 같이, 12월 20일에 NMY-DW-13-21 라는 인증번호로 정식인증을 받았습니다.
차명에도 트랙스 1.2 터보라고 써져 있습니다.
자세한 정보를 확인하기 위해, 인증번호로 구체적인 정보를 찾아봅니다.
배기량 1,119cc
최대출력 139마력
변속기 자동 6단
이를 통해 확실히 알 수 있는 건 크게 두 가지입니다.
차명을 쉐보레 시커가 아닌, 쉐보레 트랙스로 정했다는 것!
그리고, 파워트레인 역시 시커가 사용하는 1.35 터보 엔진 + CVT 조합이 아닌, 트랙스가 사용하는 조합인 1.2 터보 + 6단 자동이라는 점입니다.
어떻게 보면, 이 부분이 조금 실망스러울 수도 있는 게, 쉐보레 시커가 트랙스 보다 당장 파워트레인뿐만 아닌, 옵션 사양도 더 좋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근본적인 원인은 무엇일까요?
배경을 설명드리기 위해, 중국 쉐보레 라인업을 한 번 살펴보실까요?
차종 아래 영어로도 차명이 표기가 되어 있어 보시는 데는 큰 어려움은 없을 것 같습니다.
중국 현지형 차량도 많긴 하지만, 익숙한 차량들도 많이 보이실 겁니다.
시커(트랙스), 이쿼녹스, 블레이저는 북미에서도 판매가 되고 있고, 한국에서도 많이 소개된 차종인데, 한 가지 허전한 점이 없으실까요?
발견하셨다면 쉐보레에 대해 정말 관심이 많으신 분일 거라 생각됩니다.
바로, 한국이나 미국에 절찬리에 판매 중인 인기 모델,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가 없습니다.
그렇다면,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는 중국에서 원래 없었던 차종일까요?
그럴 리가 없습니다.
쉐보레의 그룹사인 GM이 정말 신경을 많이 쓰는 시장이 중국 시장인데, 중국 시장에서 쉐보레의 인기 차종을 출시 안 할 리가 없습니다.
실제로 쉐보레는 중국에서 创界 라는 이름으로 트레일블레이저를 출시하였고, 판매까지 하였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해외에서 인기가 있던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가 중국에서는 완전 망했습니다.
2020년 한 해 3,673대를 겨우 팔았고, 2021년에는 판매량 순위에 이름도 없습니다.
그래서, GM은 이번에 내놓는 트랙스를 중국 시장에는 시커라는 이름으로 출시를 하고, 사양은 트랙스보다 좋은 것은 물론이고, 전반적인 가격도 낮춥니다.
그리고, 판매가 안되는 트레일블레이저를 아예 단종시켜 버립니다.
사실, 트랙스나 시커 자체가 트레일블레이저의 쿠페형 모델이기 때문에, 일반적이라면 기본형 모델보다 비싼 게 맞습니다.
결론은 쉐보레는 중국에서 트레일블레이저의 대체 모델로 시커를 투입하게 되었기 때문에 사양이 좋고,
한국이나 북미 시장의 경우에는 트랙스가 트레일블레이저의 아래급으로 가야 하기 때문에 사양이 낮습니다.
이제 남은 숙제는 단 하나!
과연 GM코리아는 미국 시장처럼 트랙스를 트레일블레이저보다 싸게 팔아줄까? 라는 부분입니다.
인증까지 끝났으니, 이제 슬슬 가격도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늘은 이것으로 포스팅 마칩니다.
방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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